태그: 영화리뷰, 인턴, the intern, 로버트 드 니로, 앤 헤서웨이
오늘은 시니어 인턴이라는 소재에 끌려서 보게된 영화 인턴에 대한 리뷰를 포스팅합니다.
우선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가 나와서 고민없이 선택한 영화 인턴은 창업한지 18개월된 성공한 30대 여성 CEO 줄스(앤 헤서웨이)와 40여년 직장생활을 정년퇴직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70대 남성 벤(로버트 드 니로)이 사장과 인턴직원으로 만나 직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정년퇴직 후 부인과 사별한 벤은 지루한 일상을 살아가던 차에 우연히 시니어 인턴 채용이라는 공고문을 보고 지원하게 됩니다. 먹고 사는 것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하다 쉬게 되면서 오는 무기력함 같은 게 있었나 봅니다.
인턴에 합격하고 첫 출근을 준비하는 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마치 내가 학교 졸업 후 직장에 첫 출근하던 생각이 들면서 그 때 그 행복했던 느낌이 살아나더군요.
물론 취업 후 3개월 지나고 또 1년이 지나면서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 없지만 말이죠 ㅋㅋ
하지만 그 때 그 기분은 느껴본 사람은 다들 공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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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창업가 줄스는 사무실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매우 자유분방한 여성CEO입니다.
줄스는 시니어 인턴채용에 탐탁치 않아하지만 인사담당자의 권유로 인턴 벤을 비서로 받아들이지만 크게 할 일은 없을거라며 벤에게 일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벤은 스스로 일을 찾아서 동료들을 도와주게 되고 어느새 사내에서 인기남으로 인정받기 시작하게 되고 대표인 줄스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주면서 줄스의 마음도 열게 합니다.
더럽혀진 대표의 옷을 세탁해 오기도 하고 늘 눈에 가시 같았던 쓰레기장이 되어버린 빈 책상을 치워주고 대표의 딸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등 줄스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기업에서 인턴을 채용하면 대부분의 직원들이 인턴의 멘토(사수)를 꺼려합니다. 이유는 할 줄 아는 것은 없고 일을 가르쳐야 하는 데 시간은 없고 오히려 직접 일 처리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벤처럼 자기가 알아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는 인턴이라면 어딜 가도 환영받겠죠^^
하지만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시니어 인턴이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 인턴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니어들만이 가지고 있는 오랜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하지만 청년 인턴들도 벤의 경험에서 나오는 능력은 따라가지 못하겠지만 그의 마인드나 태도를 본 받는다면 분명 직장내에서 인정받는 인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인턴 멘토했을 때 생각해보면 일을 주지 않으면 딴 짓 하는 친구들 많이 봤는데 안보는 것 같지만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화 인턴은 고령화 사회에 살고 있는 지금 다가올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정장이 편하다고 말하는 벤은 우리들의 아버지 세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위적이지만 책임감과 성실함으로 무장된 그들도 나이는 들었지만 어딘가에서 자신의 몫을 잘 할 수 있는 분들인 것이죠.
[영화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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