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할 때 눈을 감지 않는 당신 - 최카피의 워딩의 법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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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입술이 다가온다.
여자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면서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달콤한 키스. 키스를 하면 왜 눈을 감기는 것일까?
물론 눈을 말똥말똥 뜨고 보는 사람도 있단다.
영화(로마의 휴일)에서는 좋아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면 머릿속에서 “뎅~~”하는 종소리가 난다고 했는데,
나는 바람소리가 들리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독자 중에는 물론 종소리를 들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무슨 색다른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그게 없었다면 진정한 키스를 못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 애절한 키스를 본 적이 있는가?
올리비아 핫셋이 나온 옛날 영화의 키스 장면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슴을 저리게 했다.
당시 줄리엣과 나이가 같았던 올리비아 핫셋은 청순한 이미지로 당시 남자들의 우상이 되었다.

“What is a youth"라는 미성의 애절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애타게 찾아 해매던 두 남녀는 마침내 손을 마주 잡고 숙명의 키스를 나눈다.
나도 그 장면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왔었다.
젊은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키스는 입술끼리의 만남만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끼리 나누는 영혼의 만남이다.
키스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손등에 하는 키스는 존경의 표시요.
이마 위에 하는 키스는 우정의 표현이요,
뺨 위에 하는 키스는 호감의 표시,
입술에 하는 것은 사랑,
감겨진 눈시울에 하는 것은 동경의 키스,
손바닥에 하는 것은 원망의 키스,
팔목에 하는 것은 욕망의 키스며
나머지는 모두 광기의 키스라고 G.체르는 말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에 보면 “당신은 키스할 때 더 이상 눈을 감지 않는 군요.”라는 가사가 있다.
식어버린 사랑을 그렇게 표현했다.
눈을 감지 않는 키스.
그 서글픈 사랑의 종말이 언젠가 우리에게도 다가올지 모른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부른 노래 중에서 사랑의 종말을 표현한 것이 있다.
“당신은 더 이상 꽃을 갖다 주지 않네요.”라고.
더 이상 꽃을 갖다 주지 않는다는 것이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란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이렇게 어떤 현상을 찾아 비유로 표현하면 멋진 감성적 표현이 된다.
직설적 표현은 강하긴 해도 적절한 비유만큼 아름답지 않다.

감성적 워딩을 잘하기 위해서는 시나, 노래가사 등에 나타난 표현의 묘미를 연구하라.
거기에는 인생과 사랑과 슬픔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물론 스스로 경험을 하는 것이 더 좋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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