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행문 - 부산여행 스토리 2015

태그: 여행, 부산, 부산역, 해동용궁사, 문탠로드, 철길, 트래킹, 민락수변공원, 광안리해변, 국제시장, 감천문화마을, 광안리해변, 태종대, 용두산공원, 부산여행지 추천, Busan

여행기행문 - 부산
2015.04.07~09




전날 부산 관광지도를 보면서 2박 3일 코스 일정을 짜고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을 하나 하나 챙겼습니다.
드디어 여행 출발일!
전날에 여행 준비물을 완벽하게 챙겨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서울역행 지하철을 탑승하려는 순간 아차 삼각대! 
나 홀로 여행의 필수품인 카메라 삼각대를 챙기지 못하고 나왔네요 ㅠㅠ


소셜커머스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부산행 KTX열차표를 미리 예매하였기에 서울역에서 여행사 직원을 통해 표를 받아서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옛말에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시간이 무려 3시가 30분이나 걸리더군요.
직행이 아니라 4~5번 정도 정차하는 열차였네요.
KTX라고 모두 빨리 도착하는 건 아닌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혹시 저와 같이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해서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직행 여부 꼭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부산에 도착해서 첫 번째 코스로 택한 곳은 지인이 강력 추천했던 장소인 해동용궁사였습니다.

일반적인 절은 산속에 있는데 용궁사는 바다 절벽에 걸쳐 있는데 새롭더군요.



용궁사안에는 좋은 글귀의 말들이 많이 있어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글귀를 읽고 그 글에 대해서 잠깐이라도 생각에 잠기는 것도 좋더군요. 




아래 사진은 동전을 던져서 돌 그릇 안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더군요.
하지만 거의 들어가기 힘들어 보입니다^^


해동용궁사의 불상 앞에서 소원을 빌면 한 가지의 소원이 반드시 성취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소원 한 가지 빌고 왔습니다^^






용궁사 관광을 마치고 다음 코스로 정한 용궁사 → 문텐로드 트래킹을 하기위해 용궁사 뒷길로 해서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고 하여 찾아 봤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요.
아래 길안내 표지판에 있는 길로 가보니 막다른 길이더군요 ㅠㅠ
결국 한참을 뻘 짓을 하다가 버스길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버스길로 돌아 나가 한참을 걷다 보니 프리미엄 아웃렛이 있어 잠깐 들어가 구경을 했는데 아웃렛이라고는 하지만 가격이 쫌 ㅋㅋ
시원한 망고주스 한잔하면서 쉬다가 다시 본격적으로 트래킹하기 시작했습니다.


송정해수욕장을 지나가는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간간히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쌀쌀한 날씨에 춥지는 않았는지 약간 걱정은 되더군요.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지금은 폐선이 되어버린 기찻길을 따라서 문텐로드까지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혼자 걸어가는 길은 지난 날과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들은 외국인 가족이였습니다.
이런 길이 있는 건 어찌 알았는지 신기하더군요.


트래킹 거의 끝나갈 무렵 문텐로드 입구에서 어느 외국에서 온 신혼부부가 열심히 연출사진을 찍더군요.
좋은 추억 담아가길 바랬습니다.


여기가 기찻길 시작점입니다. 저는 거꾸로 시작했는데 원래는 여기서 시작해서 용궁사까지 가는게 정상인 것 같더군요.
첫 날부터 3시간에 걸쳐 너무 무리해서 트래킹을 해서 그런지 다리도 아프고 해서 숙소로 이동해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ㅠㅠ


여행 2일차 오늘은 외도를 가기위해 아침 일찍일어나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장승포에 가기위해 부산서부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문자메세지가 하나 오더군요.
파도가 심해서 배가 출항할 수 없기 때문에 외도행 관광이 취소되었다구요.
이런 젠장 드디어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겠군.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며 급하게 일정을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내일 가기로 했던 코스인 민락수변공원에서 이기대공원으로 이어지는 트래킹을 2일차에 하기로 했습니다.
민락수변공원에서 보이는 광안대교는 역시 부산의 명소답게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마구 찍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광안리 해변부터 어제 너무 혹사했던 탓인지 발이 점점 아파오더군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발마사지 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오전 10시 30분 쯤 되었는데 문을 연 곳이 없더군요.
그래도 꾹 참고 계속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딘가에는 오픈 한 곳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목적지인 이기대 공원까지 못가고 중간에 나와 시내로 가서 발 마사지를 받고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는 국제시장과 감천마을을 가기로 했습니다.
국제시장과 감천문화마을은 여행카페를 통해 알게된 혼자여행온 분과 함께 동행해서 관광하기로 했습니다.




와플파는 곳인데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얼마나 맛있길래 그런가하고 한번 들어가서 먹어보았는데 맛은 있더군요.
국제시장은 서울의 남대문 시장과 별로 다를게 없어 보였고 별로 추천해 주고 싶은 장소는 아니더군요.


국제시장에서 감천문화마을은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 나오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마을을 이쁘게 꾸며서 그런지 사진으로 담을게 많더군요.
마을을 한바퀴 돌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이번 부산 여행지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은 듯 합니다.







아래 우체통은 1년 뒤에 도착하는 우체통으로 타임캡슐처럼 뭔가 추억을 남기고 싶을 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더군요.





부산에 와서 처음으로 활짝 핀 벗꽃을 보았습니다.
지난주에 이미 벗꽃이 모두 떨어져서 별로 볼게 없었는데 여기에 이렇게 큰 벗꽃나무가 아직 살아 있더군요.


감천문화마을 관광을 모두 마치고 어두워 지기 시작하기에 광안대교 야경을 보기위해 다시 오전에 갔었던 광안리해변에 가서 야경사진 몇장 찍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광안대교는 낮에 보는 느낌과 밤에 보는 느낌이 다르기에 모두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행 3일차 오늘은 이틀연속 강행군으로 지친 몸이기에 오전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점심 이후에 여행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태종대 였는데 다리가 너무 아퍼서 태종대공원안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탑승해서 관광을 하였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많아 약 1시간 정도 기다려서 버스에 탑승하였습니다.




태종대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용두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의 남산타워라는 말이 있더군요.
그래도 부산에 왔으니 여기는 한번 같다가 가야 할 것 같아서 마지막 코스로
들렸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여기에도 있더군요.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이기에 반가웠습니다.


남산타워에도 있듯이 여기도 열쇠와 메시지가 주렁주렁 달렸더군요.
역시 부산의 남산타워 답네요 ㅋㅋ




용두산공원을 끝으로 모든 여행일정을 마치고 KTX를 타기 위해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어묵집에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많은 줄이...
열차시간이 다되어 맛은 못보고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계획을 세우지만 늘 계획대로 흘러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바로 여행의 묘미일 수 있겠지요.
올해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여행의 참맛을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매월 한 번씩은 여행을 다니려고 합니다.
이번 부산여행에서는 발을 많이 혹사 시켰는데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또 다른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일정]
- 1일차: 서울역 ▶ 부산역 ▶해동용궁사-문탠로드 철길 트래킹 ▶ 숙소

- 2일차: 숙소 ▶ 민락수변공원 ▶ 광안리해변 ▶ 국제시장 ▶ 감천문화마을 ▶광안리해변 야경 ▶ 숙소

- 3일차: 숙소 ▶태종대 ▶용두산공원 ▶ 부산역 ▶ 서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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